액땜: 작은 불운 하나로 끝났다고 믿는 마음에 대하여액땜은 정말 있는 걸까, 사람은 왜 자꾸 먼저 안심하고 싶어질까 사람들은 작은 사고 하나, 관계 하나의 끝, 예상 밖의 지출 하나를 겪고 나면 곧잘 말한다.“됐다, 이걸로 액땜했어.”마치 우주와 조용히 합의라도 끝낸 표정이다.이 정도면 됐겠지, 더 큰 일은 안 오겠지. 여기까지 냈으니 남은 불운은 면제라는 식이다.인간은 이상하게도 보이지 않는 흐름 앞에서 꼭 영수증을 받고 싶어 한다. 그런데 명리에서 말하는 충이나 변동은 그렇게 단순하게 계산되지 않는다.예를 들어 어떤 해에 충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큰 사건 하나가 정해진 방식으로 터지는 건 아니다.누구는 인간관계가 흔들리고, 누구는 생활 리듬이 깨지고, 누구는 갑자기 이사를 하거나 오래 붙들던 생..